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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외국인 부동산 매수 찌라시, 통계로 팩트체크

야끼아이티 2025. 5. 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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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울 부동산은 중국인이 다 사들였을까?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나 유튜브 댓글창, 카카오 오픈채팅방 등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말이 있다.
바로 "서울 아파트값이 안 떨어지는 이유는 중국인이 다 사들이고 있어서다", 혹은 "정부가 발표하는 외국인 부동산 통계는 다 가짜다"라는 이야기다.
이런 말들은 언뜻 보면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부동산 시장이 복잡하고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글에서는 음모론이나 찌라시가 아닌, 팩트에 근거한 데이터와 제도적인 설명을 통해 실제 상황을 쉽게 풀어보려고 한다.


외국인이 한국 부동산을 살 수는 있을까?

먼저, 외국인이 우리나라 부동산을 살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집을 사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에는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에 관련된 법적 제약과 신고 의무가 꽤나 까다롭게 존재한다.

  • 외국인이 한국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60일 이내에 '부동산 취득 신고'를 해야 한다.
  • 주택일 경우에는 자금 출처 증빙이 필요하며, 외국환 거래법에 따라 자금의 유입 경로도 관리되고 있다.
  •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인 투자자는 **상업용 부동산(건물, 땅, 숙박시설 등)**에 더 관심을 가지며, 주택 매입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진짜 통계로 보는 중국인 주택 매수 현황

국토교통부는 매년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전체 주택 거래 중 외국인 비중은 약 0.4%에 불과하다.
이 중 중국인의 비중은 대략 전체 외국인 주택 거래의 50%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중국인 비중은 약 0.2% 내외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약 10만 건의 주택 매매가 있었다면, 중국인 매수 건수는 약 200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 숫자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버텨주고 있다"고 보기에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는 어느 지역에 집중되어 있을까?

중국인이 실제로 한국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는 지역은 서울보다는 제주도, 인천 송도, 경기 김포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한동안 투자이민제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인 투자자들이 관광 목적 또는 자산 분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 역시 거주용 아파트보다 토지나 상업용 건물, 리조트형 숙박시설에 집중된 경향이 크다.

서울 강남 아파트를 무더기로 매입하고 있다는 말은 실질적인 통계에서는 사실무근에 가까운 이야기다.


왜 이런 음모론이 퍼졌을까?

이런 찌라시나 음모론이 퍼지는 데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1. 국내 실수요자들의 좌절감: 집값이 계속 오르거나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누가 이 가격에 집을 사지?"라는 의문이 생긴다.
  2. 투명하지 않은 일부 고가 거래: 실거래 신고가 지연되거나, 현금 거래 등으로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긴다.
  3. 언론의 자극적 보도: '중국 자본의 공습' 같은 기사가 클릭을 부르기 때문에, 실제보다 과장된 사례들이 기사화되곤 한다.
  4. 커뮤니티 기반의 확증편향: 내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는 커뮤니티 특성상, 한두 개 사례가 전체를 대변하는 듯 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단편적인 사례 몇 개를 보고 전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중국인에게 장악당했다고 믿는 것은 사실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다.


정말 정부가 외국인 통계를 숨기고 있을까?

이 부분도 자주 언급되는데,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은 법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신고가 의무화되어 있고, 매년 통계가 공개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국은행,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다양한 기관들이 외국자본의 흐름을 추적하고 연계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외국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탈세 및 불법 자금 유입에 대한 조사가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 통계를 감춘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는 근거가 거의 없으며, 정기 보고서 및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 국토부 홈페이지, 통계청 등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그럼 누가 서울 집값을 버티게 만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울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주요한 요인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 본인들이다.

  • 다주택자와 고소득층 실수요자들
  • 30~40대 중심의 영끌 수요
  • 전세 보증금 이용한 갭투자
  • 매도자들의 강한 버티기 심리
  • 규제 지역 완화 기대감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서울 집값은 완만하게 하락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숫자가 말해주는 진실을 보자

'중국인이 다 사서 서울 집값이 안 떨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믿고 싶은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데이터와 제도를 들여다보면, 중국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전체 거래량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집값에 영향을 줄 정도의 비중은 아니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과장된 찌라시보다는 공식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 글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오해를 푸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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